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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의 스마트경영] 에너지 효율화 보다 과감한 절감 정책이 필요하다정부소식 2015. 8. 31. 11:57반응형
[김홍진의 스마트경영] 에너지 효율화 보다 과감한 절감 정책이 필요하다
김홍진 전 KT 사장
출처 : 조선비즈, 2015.05.08
▲ 김홍진 전 KT 사장
세종청사나 혁신도시로 옮긴 공공 건물들을 보면 녹색정부 하에서 지은 건물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녹색인증 받았다는 식으로 기준 통과에 더 촛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얼마나 에너지를 덜 쓰고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지 실질적 노력이 아쉽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외부로부터 에너지 공급을 받지 않는 건물을 순제로에너지빌딩(NZEB)이라 한다. 다만 경제성이 떨어져 확산이 더딘 문제가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 정도에 그칠게 아니라 냉난방, 조명, 교통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더 신경써야 한다. 그렇게 되면 에너지 생산을 적게 해도 되기 때문에 타당성을 맞추기 용이해져 더 빠른 속도로 확산시킬 수 있다. 오히려 녹색기술의 보급 속도도 늘릴 수 있다. 많이 소비하면서 기술로 효율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푸드 마일리지(Food milage)까지 줄이려 신경을 쓴다. 건강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근처에서 나오는 식품을 소비하므로써 궁극적으로 에너지소비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좀 과격해 보일 수는 있으나 앞서가는 나라들의 노력에서 대안을 찿아 보고자 한다.
첫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무실 건물내의 칸막이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개념적으로 복도를 없애야 한다. 페이스북이 최근에 축구장 7개 만한 사옥 공간을 거의 원홀 개념으로 꾸몄다고 한다. 또 서구의 많은 회사들은 내부에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고 아트리움(artrium)을 만들어 천장으로 부터 빛이 실내에 잘 전달될 뿐 아니라 공기 흐름도 좋게 한다. 이로써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조직 간의 벽을 허물어 소통과 협업도 잘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다.
우리는 외관상 멋진 건물을 지어놓고도 내부를 칸칸이 나누어 놓아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하버드 비지니스리뷰에서 협업을 잘하는 팀을 만드는 여덟가지 방안의 첫 번째 항목으로 개방형 사무실을 꼽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을 정도로 개방형 사무실은 에너지 문제와 더불어 조직문화의 관점에서도 필수가 되었다.
둘째,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사용빈도도 낮으면서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차제에 일반 직원들도 책상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기 보다 공용화해야 한다. 대신 창의, 소통, 협업 공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셋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에너지관련 기술 만이 아니라 IT, 통신 같은 대체 기술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컨퍼런스를 활용하여 교통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세계기후그룹의 Smart 보고서는 2002년 기준으로 2020년까지 ICT 때문에 늘어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9Gt인 반면 ICT 기술에 의한 이산화탄소 감소는 7.8Gt로 예측하고 있다.
4년전 지진해일에 이은 원전 사태로 일본 전력난이 심각해졌을 때, 소프트뱅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본사로 들어서자 건물 내부의 복도가 녹색유도등만 켜져 있는 상태로 캄캄했다. 또 스마트워크센터 층에는 천여명이 지정좌석 없이 흩어져 일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사태가 벌어진 바로 다음 날 전격적으로 전직원의 반을 재택근무 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전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절약하고 관리를 잘 할 게 아니라 아예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손정희 회장의 말로만 듣던 과감한 결정이었다. 가장 확실한 에너지 대책은 기술보다 행동에 있음을 보여 준 사례다.
녹색기술을 경제성장의 수단(Growth by Green Technology)으로 여길게 아니라 녹색을 지키는 경제성장(Green Growth),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이 이루어지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녹색건축인증 조성법' 및 '건물에너지 소비증명제'가 의무화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주)녹색건축인증연구소는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건축인증 기술연구소'의 전문기업으로 설립되어, 빠른 제도 변화와 변모하는 건설환경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주)녹색건축인증연구소는 건축, 도시, 생태분야가 녹색건축물에 접목될 수 있도록 적절한 요소분석을 통해 에너지 절감형 건축, 자생적 생태환경, 온열환경, 빛환경의 면밀한 조사와 연구로 고객의 삶의 질 향상 및 더 나아가 인류의 존속성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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